금호 아시아나, 25년 형제 경영 막 내려 _포키 미니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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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총수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대우건설 인수 후의 자금난으로 형제 사이에 일어난 갈등이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년 동안 이어져 왔던 금호 아시아나 그룹의 형제 경영 전통이 막을 내렸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를 열어 동생인 박찬구 회장을 전격 해임시켰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인터뷰>박삼구(금호그룹 회장) : "내가 동생을 해임할 수 밖에 없는 유감스런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회장으로는 전문경영인인 박찬법 부회장이 추대돼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오너 지배체제를 마감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형제 경영의 종식은 대우건설 인수로 시작됐습니다. 형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을 사들였다 손실을 입으며 되팔기로 하자 동생 박찬구 회장이 공격적으로 금속 석유화학의 지분을 늘리면서 독자 경영 움직임에 나선 겁니다. 박삼구 회장은 동생이 형제 간의 대주주 지분 균등 비율을 깨 그룹 운영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동생을 끌어 내렸습니다. <인터뷰>박삼구 :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박찬구 회장이 본인 이해 관계를 따지고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여러 가지 해 그룹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해임된 박찬구 회장 측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좋게 회사를 경영했던 형제는 법정에서 낯을 붉히며 만날 수도 있는 사이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