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이완에 1조 5천억 규모 무기 판매…中 반발_공유하고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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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타이완에 1조 5천억 원 상당의 첨단무기를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중국과 타이완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매우 고조된 상태인데, 이번에도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고 떠나자 마자, 중국은 타이완을 상대로 만 사흘 동안 미사일을 쏘고 장거리 실탄 사격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고강도 군사 행동이자, '타이완 봉쇄 시나리오'로 불리는 무력 통일 작전을 시험한 겁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펠로시 의장 방문 당시 : "타이완 해역의 긴장은 모두 미국 측이 만든 것입니다. 그 근원은 펠로시 의장이 사익으로 타이완을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타이완이 자위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미국이 타이완에 첨단 무기 판매를 또 승인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벌써 6번째입니다.

11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900여억 원에 달하는 규모인데, 이번에는 하푼 블록Ⅱ(투) 지대함 미사일 60기와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가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이번 무기 수출 역시 통상적이며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타이완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주미 중국대사관이 "무기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등 중국 당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31일 : '타이완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과 타이완 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이번 무기 수출로 미.중 간 대립각은 더욱 첨예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최찬종/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