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7년 만에 신생아 100만 명대 붕괴_빙고 보드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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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저출산 고령화 국가인 일본에서 한 해 동안 태어난 신생아 수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조만간 발표할 '2016년 인구동태조사 추계'에서 신생아 수는 98만1천 명으로 전망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간 신생아 수가 100만 명이 안 되는 것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9년 이후 117년 만에 처음으로, 저출산 현상이 그만큼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는 지난해 신생아 수 100만5천677명보다도 2만 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올해 신생아 수가 98만~99만 명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신생아 수는 '단카이세대'(1947~1949년 사이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 중에서도 그 수가 가장 많았던 1949년의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단순 계산해도 규모로는 100여 년 훨씬 이전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20~30대 인구 감소뿐 아니라 육아에 드는 경제적 부담으로 두 번째 자녀를 출산하는 부부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10월 현재 인구 추계를 보면 20~30대 여성은 약 1천366만 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0%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임여성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45명으로 전년보다 0.03% 늘었다. 최저를 기록했던 2005년의 1.26명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성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신생아 수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47년의 4.54명이었다. 현재 상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은 2.07명으로 추산된다.
혼인 건수는 올해 들어 7월까지 36만8천220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7% 감소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 연령도 상승, 두 번째 자녀 출산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2015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1.1세, 여성이 29.4세였다.
일본 언론은 국가 차원에서 인구 감소를 막고 육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도 절실하지만, 고령자를 중시하는 사회보장 예산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