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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전의 한 금은방에 강도가 나타나 금괴를 강탈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강도를 잡고 보니 금은방 주인의 30년 지기 친구로, 알고보니 두 사람이 짜고 벌인 자작극이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한 손에 망치를 들고 금은방에 들어옵니다.

주저 없이 진열대로 다가가 금괴와 금 뭉치를 들고 달아납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17초.

이 남성은 5분여 뒤 옷까지 갈아입고 금은방 주변에 다시 나타나서는 택시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금은방 주인은 1.5kg 금괴와 금 열다섯 돈 등 7,000만 원 어치를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

그런데 주변 CCTV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피해자의 이동 동선하고 범인의 이동 동선이 겹쳐서 피해자를 의심하게 됐죠."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금은방 주인 A 씨는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금은방에 강도가 들 경우 피해액을 경비업체가 보상해준다는 점을 노리고 자작극을 벌인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금은방 주인은 강도 역할을 한 30년 지기 친구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험금을 받아 도와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친구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계속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니까..."

경찰은 강도 자작극을 벌인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