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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자축 행사를 열었습니다.

공산당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중국의 권력이 사실상 공산당에 집중돼 있는만큼 이번 행사의 메시지는 눈 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조성원 특파원! 이번 행사를 위해 천안문 광장에 7만 명이 운집했는데요.

모두 마스크를 벗고 참석했다면서요?

[기자]

네,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공산당 성과의 하나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9천 5백만 당원을 기반으로 중국을 장악하고 있는 공산당의 힘, 나아가 중국의 부상을 세계에 보여주려는 듯했습니다.

천안문 광장 상공에 헬기 부대가 공산당 10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0을 그렸습니다.

전투기는 기념일인 7월 1일을 뜻하는 7과 1 모양으로 날았습니다.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전·현직 중국 지도부가 천안문 망루에 올랐습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이 괴롭힘을 당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외세가 괴롭히면 용납하지 않겠다 말했습니다.

또 중국 공산당이 절대 빈곤을 해결하는 등 지난 100년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이른바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정당화했습니다.

특히 중화민족의 부흥과 타이완과의 통일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공산당 총서기 :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앵커]

이번 공산당 행사가 시진핑 주석 장기 집권의 발판이 되리란 관측이 많더군요.

[기자]

연초부터 중국 관영 매체가 시 주석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하며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축하 공연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배경 화면에 마오쩌둥을 시작으로 역대 지도자들이 등장합니다.

마지막, 시진핑 현 주석이 보이자 압도적인 박수와 함성이 터집니다.

절대 권력.

국가 주석과 공산당 총서기,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모두 그대로 다 가질지, 하나 정도 내놓을지, 내년 가을 당 대회에서 드러납니다.

연임 제한, 후계자 선정 등 권력 승계의 공식들은 깨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론 애국주의가 거세지만, 빈부 격차 속에 계층 상승을 포기하는 젊은 층, 탕핑세대가 회자됩니다.

[앵커]

중국의 경제적 성장은 분명한데, 대외적 갈등은 심각해 보입니다.

[기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갈등이 커지고 있죠.

신장 위구르 인권, 홍콩 민주주의, 타이완 문제 등이 주요 이슈입니다.

중국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조용히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 평화롭게 강해진다는 화평굴기에서, 이젠 대국굴기라며 갈등도 마다치 않습니다.

늑대전사 외교란 말도 나옵니다.

중국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긍정적 시각이 평균 3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북한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하며 손을 내밀었다죠?

[기자]

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명의로 축전을 보냈습니다.

'전투적 우의', '혈연적 유대'라는 말로 북중 친선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을 원색적인 말로 비난했습니다.

미중 두 나라가 갈등을 빚고 북한도 최근 미국의 대화 제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밀착을 과시한 겁니다.

[앵커]

오늘은 홍콩 반환일이기도 한데요.

공산당은 업적으로 자랑하지만 이제 일국양제는 말뿐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기자]

민주진영 인사들이 대거 체포됐고 반중 신문은 폐간됐습니다.

홍콩 의회는 충성 서약을 한 친중 인사들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강조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서구 민주주의 체제'가 충돌할 때의 갈등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세계관과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기존 세계 질서가 과연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고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