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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춥고, 힘들었을까. 가족들은 시신을 끌어안고 울음을 토해냈습니다. 평택 2함대에서 송형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천안함 승조원들의 시신이 실린 헬기가 해군 2함대 사령부로 들어섭니다. 동료 장병들이 예를 갖춰 시신을 옮깁니다. <녹취> 고 이상준 하사 부모 : "우리 아들 어떡해" <녹취> 고 이상준 하사 부모 : "상준아!" 싸늘한 시신이 돼 돌아온 아들. 부모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오열합니다. <녹취>고 서대호 하사 어머니 : "우리 아들 봐야돼, 우리 아들... 네가 저 차를 왜 타고 왔어..." 침몰 당시 아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부모에겐 자식을 가슴에 묻는 일조차 힘겹습니다. 동료의 죽음을 확인하는 전우들 역시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느낍니다. 20일 만에 이뤄진 말없는 귀환, 가족과 동료들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