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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일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향후 유가 100달러 시대가 본격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말부터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들며 100달러에 도전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마침내 100달러를 찍음으로써 상징적인 '세 자릿수' 벽을 허문 셈이다. 세 자릿수 시대의 고유가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신용경색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등 국제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앞으로 유가의 움직임에 세계 경제의 이목이 당분간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국제 유가 거침없는 상승세 = 미국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를 기준으로 지난해 배럴당 60달러선에서 시작한 국제유가는 구랍 31일 배럴당 95.98달러에 거래를 마침으로써 작년 한해 동안 57%나 상승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국제 유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80달러와 90달러의 벽을 잇따라 허물며 신기록 행진을 하면서 11월 21일에는 장중에 배럴당 99.2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11월23일에는 배럴당 98.18달러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가 작년 11월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100달러 돌파가 시간 문제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이후 9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 12월 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100달러 돌파 시도를 한 끝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100달러를 마침내 찍었다. 이 같은 국제유가 수준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가인 1980년 3월의 101.70달러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고유가의 부담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 국제유가 상승 배경 =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 가운데 중동과 아프리카 산유국 등의 정정 불안, 미 달러화 약세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이날도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 이후 지속되는 파키스탄의 정정 불안과 나이지리아의 석유도시 포트 하코트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 등이 공급 차질 우려를 가중시키면서 상승했다. 국제 원유 수요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들의 부상과 함께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하루 8천500만 배럴 정도인 세계 원유 공급량은 앞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있다. 세계 경제의 호황 속에 중국과 인도의 석유 수요만 해도 향후 20년간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석유 소비는 현재 세계 석유 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의 3분 1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2030년에는 중국과 인도의 석유 수입은 오늘날 미국과 일본의 석유 수입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역시 석유 소비는 계속 늘어나 미국의 하루 석유소비도 1990년대 초의 1천700만 배럴에서 현재는 2천100만 배럴로 늘어났다. 만약 중국과 인도의 1인당 석유소비가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늘어난다면 세계 석유 소비량은 현재의 하루 8천500만 배럴에서 2억 배럴 이상으로 증가해 공급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프랑스 석유회사 토털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프 마저리가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생산이 2030년께 하루 1억230만~1억2천만 배럴에 달할 것 전망한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하루 1억 배럴도 힘들다고 예상한 것을 소개하면서 원유 생산이 하루 1억 배럴 정도에서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 달러화의 약세도 고유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원유 거래가 미 달러화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달러화의 약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나라들에는 유가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게 만들고 투기적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에 주요 통화에 대해 8% 하락했다. ◇ 유가 상승세 지속 전망..100달러 안착은 미지수 = 100달러를 찍은 국제 유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장기적으로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는 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단기적으로는 미 원유 재고 감소, 중동.아프리카의 산유국 정정 불안, 달러화 약세 등이 겹쳐 유가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미자동차협회(AAA)의 애널리스트인 제프 선드스트롬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지정학적 불안, 달러화 약세, 늘어나는 석유 수요 등 그동안 유가를 상승시킨 모든 요인들이 동시에 나타나 유가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인 여름철이 아직 멀었기 때문에 유가가 조만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부사장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80달러대로 물러날 수도 있다면서 향후 몇 주간 날씨가 어떻게 될지가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경제 성장세가 비틀거리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제한되고 중국, 인도 등의 수요 증가세는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5년간 유가는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티스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푸어스풀스는 "유가는 100달러에서 더 오를 것"이라면서 "이는 단순히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고 말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이 유가의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OPEC 회원국인 리비아의 쇼크리 하넴 국영석유회사 회장은 대부분의 OPEC 회원국이 생산능력 만큼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OPEC가 고유가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임을 설명하고 "유가가 싼 시대는 갔다"고 밝혔다. 미국 맥쿼리선물의 나우먼 바라카트 수석 부사장은 향후 3~5년간 유가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수요 증가로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다만 고유가가 국제 경제 침체를 유발할 경우 유가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말에 2008년 국제유가 전망치를 개발비용 증가와 수요 약화가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배럴당 평균 95달러로 전망, 기존의 85달러보다 10달러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또 WTI가 2008년 말에는 배럴당 105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유가가 하반기에 급등하기는 했지만 한해 평균으로는 배럴당 72달러 정도였고, 2006년 평균은 배럴당 66.25달러, 2005년에는 56.50달러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골드만삭스의 이런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는 매우 높은 것이어서 올해 세계 경제는 고유가 부담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