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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이뤄진 15일 오후 인천시 중구 연안동 주민센터. 서해 대청도 해상에서 침몰해 14일째 가라앉아 있는 금양98호의 실종선원 가족 8명은 TV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천안함 인양 장면을 지켜보았다. 나머지 가족 3명은 금양98호 수색활동을 지켜보느라 지쳤는지 가로 4m, 세로 2m 정도의 스티로폼 위에 모포를 덮고 누워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사고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연안동 주민센터 2층을 가족 대기실로 쓰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금양98호 실종자 대책위원장 이원상(43.실종선원 이용상씨 동생)씨는 "천안함 인양이 생각보다 빨리 진척돼 놀랐다"라며 "금양98호에 대해 해경이 추진 중인 선내 수색은 심해(深海) 잠수 등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어 우리 쪽도 선박을 아예 인양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천안함 인양이 성공했으면 좋겠지만, 그에 비해 금양98호 수색작업은 국민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실종선원 박연주씨의 고종 형수인 김진순(50.여)씨는 "천안함 실종 장병이나 금양호 실종 선원이나 모두 똑같이 귀중한 목숨인데 천안함 인양이 끝나면 우리 가족들도 어서 빨리 찾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실종선원 허석희씨 숙부인 허용진(59)씨는 "직계 가족이 아닌데도 이렇게 슬픈데 천안함 실종 장병들의 자녀, 부모는 얼마나 슬플까 봐 덩달아 마음이 아프다"며 "실종자 시신이 모두 수습돼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쌍끌이어선 금양98호는 지난 2일 백령도 해역에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했다가 조업구역으로 돌아가던 중 침몰해 선원 2명이 숨지고 7명은 실종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