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부인과 몰카’ 파문…피해자 1,800여 명_포르투갈어 포키의 행맨 게임_krvip

美 캘리포니아 ‘산부인과 몰카’ 파문…피해자 1,800여 명_사랑이 담긴 집에서 만든 양념 베트_krvip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산부인과 병원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분만 장면 등을 무단으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피해 여성들만 1,800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서태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산부인과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11개월 동안 분만실 등 3곳에 환자 동의 없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했습니다.

녹화된 영상에는 수술대에 올라 있는 여성들의 모습과 제왕절개 과정, 아기를 분만하는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습니다.

[패트릭 설리번/해당 병원 퇴직 의사 :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환자들의 얼굴뿐만 아니라, 일부는 중요한 신체 부위까지 노출됐습니다."]

몰카 피해를 본 여성 환자는 무려 1,800여 명.

심지어 녹화된 영상들은 병원의 공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었으며, 일부 영상은 비밀번호 없이도 접근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칼라 존스/피해 여성 : "제가 노출된 방에 카메라가 있었다니,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충격을 받은 80여 명의 피해 여성들은 지난주 병원을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습니다.

[제시카 링컨/피해 여성 : "저의 동의 없이 찍힌 영상들이 아직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어딘가에 떠돌아 다닐 거예요."]

병원 측은 분만실 등에서 의약품이 자주 없어져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병원의 윤리의식 문제를 거론하면서 향후 대규모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