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현금 인출기 조심 _포커 오름차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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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짜와 똑같은 가짜 현금인출기가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가짜 현금인출기로 알아낸 카드정보로 몰래 예금을 빼내간 절도단이 잡혔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에 압수된 가짜 현금인출기입니다. 겉 모양은 진짜와 차이가 없지만 고객들이 카드로 현금 인출을 시도하면 현금은 안나오고 '한도초과' 등의 문구만 뜨도록 만들었습니다. 범인들은 그 사이 고객의 카드정보는 인출기에 장착된 카드 판독기로, 비밀번호는 몰래카메라를 통해 빼냈습니다. 이곳을 통해 입력된 고객들의 카드정보를 이용해 이처럼 불법 복제카드를 만드는 데는 불과 3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붙잡힌 절도 용의자 2명은 이렇게 만든 불법 복제카드를 이용해 7천여 만원을 인출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백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허현(피해자/부산 대연동) : "분당에 간 적도 없는데 내 카드를 이용해 분당에서 99만원이 빠져 나가서 황당했다." 범인들이 가짜 현금인출기를 설치한 장소는 서울과 부산,창원 등지의 유흥가 골목길이나 편의점, 밤늦은 시간 현금 수요가 많은 곳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이흥우(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현금 인출은 안되고 한도초과 등의 문구가 뜨니 이상하게 생각하니까 3-5일만 설치하고 철수하는 치고 빠지는 수법을 사용해왔다." 경찰은 IC칩 내장 카드 보다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가 카드판독기에 정보 노출 위험이 높다며 금융기관과 편의점 내부 등 정상 장소에 설치된 인출기를 이용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