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검찰도 도청했다 _블리츠 게임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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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정부시절 국가정보원이 검찰까지 도청했다는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알았지만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전전긍긍했던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겨울 당시 '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하던 서울 지검 주위에 국정원의 검은색 도청 차량이 배회한다는 목격담이 여러차례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팀에는 휴대전화 사용에 신중을 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는 진씨와 김은성 국정원 전 차장의 검은 연결 고리를 확인하고 있던 때여서 김 전차장이 검찰 수사를 위협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실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국정원이 진승현씨 관련 통화를 일일이 도청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당시 검찰 간부들도 도청을 의식해 전화사용을 조심했으며 한 고위간부는 김은성씨에게 도청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도 검찰이 도청의 두려움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아닙니다. 검찰의 한 간부는 검찰총장과 서울지검장의 집무실에 도청기가 설치됐는지 여부를 지금도 매달 확인하고 있으며 항상 도청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검찰은 최소한 4년전부터 국정원의 도청행위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같은 위법행위에 몸을 사려왔다가 지금에서야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