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903년생인 다나카 할머니는 다음 달 11일부터 시작되는 후쿠오카(福岡) 현 내 성화 봉송에 참여해 가족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아 약 100m를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몇 걸음은 직접 걸어서 다음 주자의 손에 성화를 쥐여줄 예정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할머니는 지난 1월, 118번째로 맞은 생일날 가족으로부터 성화 봉송 행사에서 신을 새 운동화를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어제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진정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성화 봉송을 하면 본인과, 입소 시설에서의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없다”면서 봉송 주자를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나카 할머니가 성화 봉송을 포기함에 따라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령 주자 기록도 깨지지 않게 됐습니다.
종전 최고령 성화 봉송 주자는 브라질의 아이다 게만케 할머니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106살의 나이로 성화를 넘겨받은 바 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엔 101세였던 알렉산더 카프타렌코 할머니가 최고령 주자였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수도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 교토부(京都府), 효고현(兵庫縣) 등 4개 광역자치단체에 다음 달 11일까지 유효한 제3차 긴급사태를 발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