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5일 런던시장·스코틀랜드 의회 등 지방선거_재택근무로 돈벌고싶다_krvip

英 5일 런던시장·스코틀랜드 의회 등 지방선거_베타 레이 빌 해머_krvip

보수당 정부의 집권 2기 1년이 흐른 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런던시장 등 잉글랜드 시장 4명과 스코틀랜드 의회, 웨일스의회, 북아일랜드의회 등의 의원, 그리고 이들 지역의 기초의원들을 선출한다.

최대 관심인 런던시장은 부유한 명문가 출신의 백인 보수당 후보와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무슬림 노동당 후보 사이의 '극과 극' 대결로 압축됐다.

최근 콤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2차 개표까지 포함해 현역 하원의원인 노동당 사디크 칸(45) 후보가 56%, 역시 현역 하원의원인 보수당 잭 골드스미스(41) 후보가 44%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당 두 거물인 캐머런 총리와 전임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찬반을 둘러싼 대립을 잠시 접고 골드스미스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칸 후보가 런던시장에 당선된다면 브렉시트를 둘러싼 내분이 격화한 집권 보수당과 캐머런 총리에게 상당한 타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칸 후보는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인 부모 사이에서 8남매 중 5번째 아이로 런던에서 태어났다.

런던의 공공주택에서 나머지 7명의 형제자매와 어렵게 지내며 공립학교를 졸업했다.

북런던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인권변호사로 활약한 그는 2005년 총선에서 당선돼 중앙 정치무대에 데뷔했다.

반면 독일계 유대인 명문가 골드스미스의 일원인 금융재력가의 아들로 태어난 골드스미스 후보는 대마초를 소지해 명문 이튼칼리지를 중퇴했지만,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할아버지와 부친이 영국 하원의원과 유럽의회 의원이었고, 아내도 금융 명문가인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다.

한편 자치권한이 가장 많은 스코틀랜드의회 선거는 여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지난해 총선에서 거둔 압승의 여세를 이어 과반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는 6월 23일 치러질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 우위로 드러날 경우 스코틀랜드 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재추진되는 여건이 공고해진다는 뜻이다.

북아일랜드 의회 선거에서도 현재 원내 1당인 민주연방당(DUP) 주도의 자치정부가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노동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던 웨일스에서 현재 의석 절반으로 원내 1당 지위에 있는 노동당이 수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여론조사들의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