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피격은 자작극” _가장 강한 포커 핸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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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타이완 총통선거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피격사건은 당시 천수이볜 후보측이 동정표를 노려 조작한 것이라는 의회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타이완 정국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총통선거 하루 전날 몇 발의 총성이 유세장에서 울렸습니다. 유세차량을 타고 현장을 누비던 천수이볜 총통과 뤼슈롄 부총통이 저격 대상이었습니다. 천 총통은 복부에, 뤼슈롄 부총통은 무릎에 가벼운 총상을 입었습니다. 다음날 천 총통은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야당후보를 0.2%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천수이볜/타이완 총통 (지난해 3월): 피격 사건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망스럽습니다. ⊙렌잔(타이완 야당 대선 후보): 만일 더러운 방법으로 권력을 얻은 것이라면 그 권력은 존중받지 못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이 피격사건은 천 총통측이 조작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타이완 의회의 진실조사위원회는 어제 그 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당시 피격사건은 천 총통측이 동정표를 얻기 위해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진실조사위원회는 그 근거로 피격현장에서 발견된 총탄 2발의 위치로 미뤄볼 때 총탄은 천 총통의 배에 상처를 입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는 아예 피격 자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천 총통측은 야당인 국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서 이루어진 이번 조사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터무니없는 결론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피격사건이 몰고온 이번 의회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타이완 정국은 또다시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