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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교차가 있기는 합니다만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 더울 거라는 기상청 전망도 나왔는데요.

이른바 온열 질환을 조심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내용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겨 타는 70대 어르신입니다.

평소 건강을 자신했지만, 기온이 30도를 넘던 지난해 여름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덥다고 느끼며 스케이트를 타던 중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낀 겁니다.

[김성만/75살, 서울 금천구 : "몇 바퀴 돌다가 물도 먹고 싶고.. 좀 어지럽고. 좀 빙 돌고.. 좀 누웠다가 일어나기도 하고 이랬거든요."]

심한 갈증과 어지러움, 숨 가쁨 등이 온열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지난 10년간 온열 질환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1만 6천여 명, 이 가운데 150여 명은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탈수가 지속돼 혈액량 감소로까지 이어지면 급성 심정지와 뇌경색, 요로결석 등의 위험도 커집니다.

기온이 섭씨 1도 오를수록 급성 심정지 발생률은 1.3%씩 높아지고, 35도가 넘으면 발생률이 16%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 몸이 열을 식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땀을 내는 겁니다.

극심한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되고, 중심 체온이 올라가 온열 질환을 앓게 됩니다.

소아와 노인, 기저 질환자들은 땀을 내는 자율신경 기능이 저하돼 있어 폭염에 더욱 취약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한데 카페인 음료나 맥주 등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해롭습니다.

[옥선명/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변 색깔을 살펴서 진하게 느껴진다면 물을 조금 더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계속되고 의식이 흐려진다면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이 웅/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