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온 것을 환영” 리우, 경찰과 소방관 파업 시위_무료 인터넷 포커를 즐겨보세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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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경찰과 소방관들이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치안까지 불안한 브라질의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이 문구를 들고 파업 시위를 하는 브라질 경찰의 모습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브라질이 올림픽을 제대로 개최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현수막에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 온 사람은 누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고 적혀있다. 공항 밖에 걸린 또 다른 현수막에는 "환영합니다. 우리는 병원이 없습니다!"라고 쓰여있다. 300여 명의 브라질 경찰은 지난 27일 임금 체불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다. 일부 경찰들은 경찰차에 넣을 기름, 프린터 용지, 심지어 화장지까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어떤 경찰은 최소 5개월 동안 월급이 밀렸다고 주장할 정도다. 브라질 경찰인 안드레는 "경찰서에 프린터 용지와 잉크가 없으며, 어떤 경찰서는 물이 나오지 않아 화장실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찰은 이런 물자 부족 때문에 오는 8월에 열리는 올림픽이 매우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갱단의 무장습격과 난동이 빈번할 정도로 치안이 나쁜데, 경찰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치안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올림픽을 위해 5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을 예정이라 치안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기름 부족으로 경찰 헬기와 순찰에 나서야 할 경찰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고, 경찰들이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본연의 업무보다 부족한 물자를 채우기 위해 기부 물자 모으기에 나설 정도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사는 심리학자 페나 페레이라는 최근 집 근처 빵집에서 지갑을 도난당해 경찰서에 갔는데 조서를 작성할 종이도 없고 프린터마저 작동되지 않았다면서 "갈수록 불안하며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페르난두 벨로주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서장은 "우리는 운영 능력의 한계점에 와있다"면서 "더 많은 감축을 피할 방법이 없는데, 이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의 활동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란시스코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도 "나는 이번 올림픽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실상을 알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훌륭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지만 일부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큰 실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 17일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긴급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공공재난 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