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고문헌 2천여 종 디지털로 ‘귀국’_돈을 벌기 위한 성 안토니오의 기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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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민족문화硏 버클리대 소장자료 디지털화 일제 강점기 한국에서 반출돼 미국으로 흘러간 한국 고(古)문헌이 디지털 자료 형태로 대거 국내에 돌아온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해외한국학자료센터는 미 버클리대 동아시아도서관에 있는 한국 고문헌 2천200여종의 원문 이미지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 현재 738종의 변환을 마쳤고 연말까지 전체 자료의 디지털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센터는 해당 자료 일체의 서지 목록 작성을 완료했고, 중요성이 큰 문헌은 전문가 70여명을 위촉해 자료 성격과 내용, 의미 등을 설명한 해제(解題)를 다는 작업도 거의 끝낸 상태다. 국립중앙도서관도 2006년부터 미 의회도서관과 하버드대 옌칭도서관, 컬럼비아대 도서관에 소장된 한국 고문헌 594종을 디지털화했으나 이번에 디지털로 변환되는 문헌은 미국 내 자료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버클리대에 소장된 한국 고문헌은 시문선집(詩文選集)과 의서(醫書), 금석문(金石文), 지리지(地理誌) 등 종류가 다양하고 수량뿐 아니라 한국학 연구자료로서 질적 가치도 매우 크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버클리대 소장 자료 가운데 대표적인 종류는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법관으로 재직한 아사미 린타로(淺見倫太郞)가 국내에서 수집, 일본으로 가져갔다가 재벌 미쓰이(三井)를 거쳐 버클리대에 판매된 '아사미문고'다. 900여종에 이르는 아사미문고는 희귀 자료와 유일본이 다수 포함돼 있고 국외에 보관된 한국 고문헌 가운데 양과 질, 보존 상태 등이 최고 수준이어서 관련 분야의 국내 연구자들에게 전부터 잘 알려진 자료다. 이와 함께 버클리대가 1960~1970년대 인사동 고서적상 등에서 수집, '리치몬드 문고'라는 이름으로 소장하고 있는 한국 고전 자료 1천300여종에도 가치가 큰 유일본이나 국내에 없는 판본이 적지 않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이들 자료 원문을 보려면 연구기관이나 개인이 비용을 들여 버클리대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센터는 2008년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주관하는 한국학자료센터 구축사업에 `해외권역센터'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원문 디지털화에 착수, 버클리대의 협조를 얻어 오는 연말까지 변환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디지털화가 1차로 끝난 주요 자료들은 오는 7월부터 한중연이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DB) 홈페이지(www.kostma.net)에서 원문을 찾아볼 수 있다. 최용철 민족문화연구원장은 "일본과 프랑스가 빼앗아 간 조선왕실 의궤 반환은 국가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있지만 이들 고문헌도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며 "환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디지털화를 통해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버클리대 소장 문헌의 디지털화 작업이 끝나면 일본의 동양학 전문도서관 '동양문고'에 보관된 한국 고문헌에 대해서도 같은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양문고는 세계 5대 동양학 연구도서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