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동물들의 ‘생존 신호’ 규명_보너스 얘들아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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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미나 개구리의 울음소리, 그리고 반딧불의 깜빡임 등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아십니까? 동물들이 주고받는 신호 속에는 어떤 규칙이 있다고 하는데 그 규칙의 의미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여름 매미떼의 울음소리를 주의 깊게 듣다 보면 마치 합창처럼 들립니다. 한 마리가 울면 또 다른 매미도 비슷한 패턴으로 따라 울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매미의 울음소리와 반딧불의 깜빡임 등 생물체 간에 주고받는 신호를 그래프로 표현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모양의 두 신호가 얽히고 설킨 채 나타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폭이나 주기 등이 거의 일치하는 동기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서로 신호를 동기화시켜야만 짝짓기 등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광현 박사 : "동기화의 여부에 따라 집단적으로 생존에 더 유리할 수 있고 거기에 참여하지 않은 개체는 불리해 질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같은 동기화 현상이 인간의 뇌 신경 세포 간에도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가까이 있는 여성들의 생리 주기가 비슷해지거나 해외 여행시 시차를 느끼게 되는 것도 이같은 동기화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정래 박사 : "동기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그 동기화를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기본적인 원리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인간 뇌 신경 세포 간의 신호 동기화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 뇌 질환 치료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