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불러 “무조건 ○○병원”, 거절했더니 “소속이 어디예요?” [오늘 이슈]_카지노 파라다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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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특정 병원으로 이송해달라는 부모 부탁을 거절한 119구급대원이 자신의 대처를 묻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입니다.

구급대원은 "저녁 9시경 4살 남자아이에 대한 고열 신고를 받고 현장 가보니 해열제 한 번 먹인 상태로 체온은 38.8도"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보호자가 "아이가 심장병이 있어 강남삼성병원으로 빨리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구급대원은 해열제 한 번 먹였으니, 교차 복용하면서 날이 밝으면 그 병원 가든지 정 불안하면 근처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주겠다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부모는 아이 차트가 있는 그 병원을 고집했고, 구급대원은 가는 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정 가고 싶으면 비용 내고 사설 구급차를 타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아이 부모가 녹음기를 켜고, 소속과 이름을 물어보고 소방서 찾아가 민원 넣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구급대원은 소속과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근처 병원에도 가지 않으면 돌아가겠다고 밝히고 귀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잘못했는지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자 가운데 97%, 대부분 부모 잘못이라고 답했습니다.

"관내 2시간 비어있는 동안 사건 나면 책임지냐"부터 "저 정도는 응급 아니고, 자기들 차로 가야 한다"는 비판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구급차는 응급환자나 관련 장비, 응급의료종사자 등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