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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재값 폭등을 틈 타 값나가는 구리선만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수법이 놀랄만큼 치밀했는데,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경기도 오산시의 한 전선제조업체에서 전선 3천6백만 원어치와 화물차 한 대가 밤새 쥐도 새도 모르게 도난당했습니다. 무인경비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경보기는 울리지 않았고 범인들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문찬석(피해업체 대표) : "이건 진짜 내부에서 한 것 같다.. 이렇게 잘 알지 않고서는.. 우리보다 더 잘 알 수가 없다." 첨단 무인경비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든 이런 감쪽같은 범행이 가능했던 건 훔친 일당 가운데 현직 무인경비업체 직원이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명이 공장 밖에 긴급출동차량을 세워놓고 망을 보는 사이, 다른 일당은 경보장치와 연결된 전화선을 끊어 경보기가 울리지 않도록 한 뒤, 절단기로 창고를 뜯고 들어가 훔친 화물차에 값비싼 구리 전선을 싣고 달아났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모습이 찍힌 CCTV 본체까지 떼갈만큼 전문적였습니다. 무인경비업체에서 7년을 일한 51살 변 모 씨 등 일당 4명은 이렇게 무인경비시스템의 허점을 훤하게 꿰뚫고 있었습니다. <녹취>변OO(무인경비업체 지사장) : "제가 경비업체에 대해서 좀 아니까 살기 힘들었는데 가끔 용돈 주고 그래서 쫓아다녔습니다." 이들이 이런 식으로 지난해부터 22차례에 걸쳐 훔친 전선과 화물차는 모두 10억 원어치. 경찰은 이들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용의자 3명을 추가로 붙잡아 여죄를 캐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