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유엔사, 강제북송 알고 승인한 것 아냐…통일부에 강력 항의”_포커에 빠진 플레이어의 사례_krvip

권영세 “유엔사, 강제북송 알고 승인한 것 아냐…통일부에 강력 항의”_베토 카레로의 폭죽_krvip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 당시 유엔군사령부가 '강제 북송'이라는 점을 알고 승인한 것은 아니며, 나중에 우리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오늘(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엔사가) 북송만 승인한 것이지 강제 북송을 알고 승인한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애초 유엔사가 북송을 승인할 때 강제 북송, 그런 것은 나타나지 않았고 북송 대상자가 몇 명이고 호송하는 경찰은 몇 명, 이 정도로 좀 중립적으로 (전달) 받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사도 (강제 북송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실제 진행 상황을 보면서 (어민들이)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를 착용한 것을 보면서 당혹스러웠던 모양이더라"라며 "포승줄이나 안대 부분은 (유엔사가) 강력히 항의해 바로 풀렸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TF 소속 태영호 의원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어민 북송 당시 유엔군사령부는 문재인 정부 측 송환 협조 요청을 5∼6차례 거부했다"면서 이른바 '유엔사 패싱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권 장관은 북송 어민이 흉악범이냐 '탈북 브로커'냐는 논란도 있다는 질문에는 "당시 (합동신문조사) 보고서에 자백 여부가 쓰여 있었고, 숫자는 16명을 죽였다고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흉악범일) 개연성은 크지만, 확실하게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걸 단정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이틀만 조사했고, 같이 넘어온 배는 제대로 조사를 안 한 상황이라 확정 짓기는 어렵지만, 자료상으로 자백했다고 하니 그런 면에서 개연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권 장관은 어제(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서도 탈북 어민들이 흉악범일 '개연성'이 크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