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 시의원 당선 _베토 리베이로 기자_krvip

구두닦이 시의원 당선 _정부 장관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기자: 구두닦이 남자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 구두닦기 시의원은 더러운 구두를 깨끗한 구두로 바꿔 왔듯이 부패정치를 개혁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춘구 기자입니다. ⊙기자: 구두를 열심히 닦고 있는 이 사람은 보통 구두닦이와 다릅니다. 지난 일요일 콜롬비아 선거에서 보고타 시의원에 당선돼 온통 화제를 끌고 있는 디아즈 씨입니다. 한 달에 300달러를 버는 디아즈 씨는 고객의 제안을 받아 동료와 선거에 나섰다가 혼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디아즈(보고타 시의원 당선자): 대단이 기쁩니다. 당선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디아즈 씨는 선거과정에서 단돈 40달러, 우리 돈 4만 4000원을 썼습니다. 평소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 느낀 그는 부패와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합니다. ⊙디아즈(보고타 시의원 당선자): 여기서는 구두를 닦지만 의회에서는 투쟁의 먼지를 닦아낼 겁니다. ⊙기자: 디아즈 씨는 또 다른 구두닦이를 돕고 노숙자와 노점상을 돕는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힙니다. 의원에 당선된 디아즈 씨에게는 지금 소득보다 10여 배가 많은 4000달러의 월급과 승용차, 휴대전화 등이 지급됩니다. 콜롬비아 선거에서는 기성 정치인이 물러나고 디아즈 씨 같은 무소속 당선이 하나의 조류가 됐습니다. 구두닦이에서 갑자기 영웅이 돼 버린 디아즈 씨. 앞으로 얼마나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의원으로서의 수명이 스스로 정해질 것입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