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3성 ‘최악의 스모그’…교통 마비·휴교령_상자 복권 베팅의 가치_krvip

<앵커 멘트>

지독한 스모그가 중국의 동북 3성을 강타했습니다.

일부 도시에선 버스와 택시 등 교통 기능이 마비되고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시.

짙은 스모그가 도심을 뒤덮어 가시거리는 채 10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교통 신호등이 있지만 어디가 인도이고 어디가 차도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자가 운전을 포기하고 거리로 나왔지만 택시나 버스도 대부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도시 전역에서 교통 사고와 지각 사태가 속출하자 초.중.고등학교는 아예 휴고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왕이칭(학생) : "교실에 앉자마자 선생님이 오늘 휴교한다고 알려줬습니다. 방송에도 나왔습니다."

선양과 창춘 등 중국 동북 3성의 다른 도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요 고속도로가 문을 닫았고 운전자들은 별다른 대책없이 스모그가 걷히기만을 기다립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하얼빈시의 스모그는 다른 지역보다 앞서 난방 시설을 가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난방시설 가동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현실화되면서 다음 달 난방을 앞두고 있는 베이징 등 다른 대도시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