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를 막아라”…30년 만의 외교문서 공개 _싱크 패드 몫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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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6년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의 외교문서들이 30년만에 공개됐습니다. 여기엔 미국이 준비중이던 한국 인권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중단해달라고 요구 했던 사실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6년 3월, 미국 하원은 민주당 도럴드 프레이저 의원의 주도로 한국의 인권문제를 다룰 청문회를 열기로 합니다. 이에 함병춘 당시 주미대사는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을 만나 이 청문회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청문회 중단은 어렵다"며, 대신 "한국 입장을 대변할 증인을 선정해 달라"고만 말합니다. 유신 정권은 또, 당시 대통령 당선이 확실한 카터 후보에게 종교 지도자 탄압을 해명하고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비밀 보고서를 전한 사실도, 이번에 30년만에 해제된 외교문서에 드러납니다. 반면, 당시 북한의 외교는 유네스코에 먼저 가입하고, 비동맹 정상회의 회원국으로서 남한보다 더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맞서 당시 문화공보부는 타임지 등 해외의 유력언론을 상대로 특수 홍보대책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박태균(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제3세계 국가들이 수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UN에서 한국 문제에 대한 토의가 북한보다 오히려 남한이 더 불리하게 되는 그런 위치를 맞게 되는게 이 시기이다." 오늘 공개된 11만9천여쪽 분량의 외교문서에는 이밖에도 사할린 교포 귀환 교섭, 조총련계 재일 한국인 모국방문, 통일교의 활동, 주한미군 철수 문제 관련 내용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