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직원이 여객기 훔쳐 곡예비행…추격전 끝 추락_아바킨 라이프로 돈 많이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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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항공사 정비사가 소형 여객기를 훔쳐 몰다가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미 항공당국은 테러인 줄 알고 전투기까지 띄웠는데요,

숨진 정비사는 우울증을 앓았다는데 경찰은 자살 비행을 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형 여객기가 날아가고 그 뒤를 전투기 2대가 쫓아갑니다.

현지 시각 10일 오후 8시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한 항공사 직원이 빈 여객기를 훔쳐 이륙한 겁니다.

한 시간 넘게 관제탑과 교신하면서 곡예비행을 합니다.

[비행기 훔친 남성 : "이 비행기도 뒤집어서 날 수 있나요? 전 그냥 나사가 몇 개 빠진 망가진 사람이에요."]

관제탑은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지만, 이 남성은 거부합니다.

[관제탑 : "성공입니다. 그렇게 하면 됩니다. 이제 비행기를 아무도 다치지 않게 안전하게 착륙시켜 봅시다."]

[비행기 훔친 남성 : "모르겠어요. 모르겠단 말이에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결국, 여객기는 케트런 섬에서 추락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에어쇼 연습을 하는 줄 알았다고 말합니다.

[브렌다 리치/목격자 : "비행기가 이렇게 낮게 비행하는 건 처음 봅니다. 어떻게 공항의 비행기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죠? 문제가 있는 거죠."]

비행기를 훔친 남성은 지역 항공사 소속 정비사로, 경찰은 자살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데브라 에크로트/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국장 : "비행기가 인구밀집 지역이 아닌 곳에 추락해 정말 다행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이 한때 폐쇄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