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병원, 의약품 가격 담합 의혹” _베토 미용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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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들이 제약회사와 가격 담합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은 가격 담합으로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병원과 약국 제약회사 등 56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은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유명 위장약을 50밀리그램당 202원에 샀습니다. 이 병원뿐 아니라, 전국 24개 종합병원이 같은 가격에 이 약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공립인 한국산재의료원은 공개입찰을 통해 같은 약을 165원에 샀습니다. 18.3퍼센트나 싼 가격입니다. 경실련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의약품 실거래가를 분석했더니, 제약사 12개와 병원 33곳, 약국 11개에서 거래한 스무 가지 의약품 값이 똑같았습니다. 문제는 한결같이 실거래가보다 비싸다는 겁니다. 가격이 비싼 만큼 의료기관은 보험료를 더 챙길 수 있지만 환자들의 부담은 그만큼 커집니다. <인터뷰> 이인영(경실련 보건의료위원) : "실거래 가격 제도가 무너지고 소비자 부담이 증가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실제로는 8백 원 정도에 산 약을 제약회사의 사실상 묵인 아래 1000원에 샀다고 신고해 차액을 챙기는 겁니다. <녹취> 제약회사 관계자 : "큰 제약사는 보통 10% 밖에 안 주는데, 하위 제약사들은 10%,20%, 30%까지도 주죠." <인터뷰> 이덕상(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조사부) : "지도, 감독, 조사 권한이 없어." 경실련은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이 부당 거래 행위를 사실상 방치했다며 감사원에 직무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의약품 가격담합 의혹이 짙은 제약사와 병원 등 56곳을 공정거래 위원회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