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와 유가족께 죄송”…얼굴 가린 ‘정유정’ 송치_대외 무역 분석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피해자와 유가족께 죄송”…얼굴 가린 ‘정유정’ 송치_엄마와 아들 포커 영화_krvip

[앵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신상공개 결정으로 정 씨의 모습도 언론에 공개됐는데요.

뒤늦게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얼굴은 완전히 가린 상태였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려 쓴 채 경찰 유치장을 나와 멈춰 선 여성.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일부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23살 정유정입니다.

최소 석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난 정 씨는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피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특정한 이유가 뭔가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자 시신과 신분증 등을 없애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느냐는 질문엔 한 번 더 입을 열었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신상 공개 결정이 났지만 드러난건 이름과 증명 사진뿐 정작 검찰 송치 당일 지금의 얼굴은 철저히 감췄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얼굴을 가리는걸 제지할 수는 없다고 밝혀 신상공개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또다시 재현됐습니다.

["마스크 잠깐 벗어주실 수 있나요?"]

정 씨는 고교 졸업 후 직업 없이 집에 머물며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그냥 가면 인사 정도지, 대화가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 얌전하게 생겼고... 잘 볼 수가 없더라고요."]

또, 시신을 유기할 여행용 가방을 끌고 태연히 거리를 걷는 모습 등을 볼 때 반사회성 인격장애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종술/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범죄를 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특징이라든가, 또 그 이후에 진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사이코패스의 특징이 보이는 게 아닌가..."]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정 씨를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