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 넘은 ‘빈 라덴 마케팅’ 논란_더블 세나 베팅의 가치_krvip

美, 도 넘은 ‘빈 라덴 마케팅’ 논란_라이브 빙고 게임_krvip

<앵커 멘트> 미국에선 빈 라덴의 사망을 축하하는 셔츠와 컵 등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나친 표현 방식 때문에 논란이 일면서 이런 상술이 이슬람권을 자극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바마가 오사마를 잡았다." 길거리 판매상이 신명나게 팔고 있는 이 티셔츠. 총알을 맞고 피를 흘리는 빈 라덴 그림에 히틀러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른바 '빈 라덴 티셔츠'는 사망 소식이 발표된 지 한나절 만에 그라운드 제로에 내걸릴 만큼 발빠르게 등장했습니다. 이베이 등 온라인 장터에선 70여 가지나 되는 다양한 디자인의 셔츠가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야파(뉴욕시민) : "이 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뜻에서 하나쯤 사고 싶어요." 문제는 도를 넘어선 표현 방식입니다. 유혈이 낭자한 빈 라덴의 머리,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등 자극적이고 모욕적인 디자인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앤드류(뉴욕시민) : "지나칩니다. 그 가족들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 몰지각한 상술이예요" 논란에도 불구하고, 셔츠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상품은 머그컵과 넥타이 등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빈 라덴의 사살과 시신 처리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상술까지 가세해 이슬람권의 정서를 자극하진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