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민 청부 살해 가능”…배후는 전 부인?_오늘 챔피언스 게임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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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대 한국인 교민 피살 사건을 공조 수사 중인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부 살인의 배후는 재산 분할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 부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필리핀 수사팀이 함께 2차 현장 감식과 가족 면담이 한창입니다.

수사팀은 일단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복면을 한 4인조 괴한이 조 씨를 묶고 살해했으며 소음기를 단 총에다 차량까지 준비한 만큼 전문 청부살인업자의 범행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박용증(주필리핀 한국 영사) : "의견이 일치된 부분이 이 사건은 단순 살인강도가 아니고 미리 계획된 청부 살인일 가능성이 많다."

청부 살인의 배후는 조 씨와 혼인무효소송을 진행 중인 필리핀 여성으로 좁혀 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조 씨가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면 청부 살인을 당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 여성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숨진 조 씨는 보시는 것처럼 현지식 원룸 40여 개를 건축하는 등 현지에서는 재력가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씨는 7,8년 전부터 별거 중인 전 부인과 재산분할 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필리핀은 불법 총기가 백만 정 이상 나도는 데다 우리 돈 백만 원이면 쉽게 살인 청부를 의뢰할 정돕니다.

<인터뷰> 페티자난(필리핀 경찰) : "살인 청부는 매우 쉽습니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필리핀에는 많은 청부 살인 업자가 있습니다."

필리핀에 파견된 우리 수사팀은 현지 경찰과 함께 범행에 사용된 탄환과 주변 폐쇄회로 TV 분석 등 추가 공조 수사를 벌인 뒤 내일 귀국합니다.

필리핀 바탕가스 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