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자금 모으려 공화당 지도부와 손잡을 것”_여성의 근육량을 늘리는 비타민_krvip

“트럼프, 대선자금 모으려 공화당 지도부와 손잡을 것”_온라인 강의로 돈 버는 방법_krvip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에 쓸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공화당 지도부와 손을 잡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 측이 공화당 지도부와의 공동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합의 세부내용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관계자들과 코리 르완도스키, 폴 매나포트 등 트럼프 캠프 주요 인사들이 이날 워싱턴에서 만난 자리에서 양측 모금 기구의 합병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트럼프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재정적·정치적 인프라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3월 말, 공화당 경선을 위해 개인 재산 4천만 달러(약 469억 원)를 사용했다며, 본선을 위해 15억 달러(약 1조7천600억 원)가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치 경험이 없는 '아웃사이더'인 트럼프로서는 모금 조직이나 네트워크, 경험이 모두 부족한 탓에 당의 도움 없이는 남은 6개월 간 이토록 많은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NYT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와 공화당 기득권층 사이의 반목에 환호를 보내지만, 선거를 꾸려갈 돈이 간절한 트럼프로서는 공화당의 기존 인프라에 상당 부분 의존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측에 트럼프의 대선 선거자금 뿐만 아니라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위한 자금도 함께 모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역시 3월 기준 현금 보유액이 1천600만 달러(약 188억 원)에 그쳐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자금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이다.

트럼프 측은 본선을 위해 앞으로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를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NYT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밋 롬니가 모금한 돈이 5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목표액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후원자들도 아직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코크 형제를 비롯한 공화당 큰손들이 여전히 뒷짐을 지고 있는 가운데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폴 싱어는 이날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편 본선 상대로 유력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미 민주당 전국위원회 및 32개 주 당 위원회와 공동 모금 위원회를 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