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전라도와 강원도 나한의 만남’_엘론 머스크는 하루에 얼마를 벌나요_krvip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전라도와 강원도 나한의 만남’_포커를 하다 죽음을 맞이하다_krvip

전라도와 강원도 나한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 <깨달은 수행자, 나한: 전라도와 강원도 나한의 만남>이 내년 2월 26일(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립니다.

나한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다해 수행해 아무 괴로움도 없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던 불제자들을 일컫습니다. 이들은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열반(涅槃)에 드는 것을 미루고 중생 곁에 머물며 불법(佛法)을 지키고 모든 사람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보살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남원 실상사 서진암 나한상 등 총 90점이 전시됩니다.

특히 고려와 조선시대의 강원도와 전라도의 석조 나한상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나한은 부처와 보살보다 도상의 법식에서 자유로워 얼굴과 자세 표현이 다채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상은 2001년에 영월의 절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갖가지 표정 위로 해탈한 성자의 편안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희로애락이 표현된 친근한 얼굴 모습으로 수년 전부터 각지에서 조명받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부산박물관 등 국내는 물론 최근에는 호주 파워하우스 뮤지엄에서도 전시됐습니다.

전라도 나한상들도 이에 못지않은 조형미와 독특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서봉사(瑞峯寺) 터 나한상의 미소년을 닮은 말끔한 미소, 불회사(佛會寺) 나한상의 생각에 잠긴 얼굴들, 실상사 서진암 나한상의 굳건함 등 지역별로 사용했던 석재와 조각 솜씨의 차이에 따라 나한상의 다양한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나한의 깨달음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영상도 상영합니다. 번뇌를 넘어 깨달음으로 정진했던 수행자를 떠올리며 명상이나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음 달 6일(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는 나한을 주제로 한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은 “고독한 수행으로 마침내 자유로워졌지만, 다시 중생을 향해 손을 내밀었던 나한과 마주하며 마음의 위안과 희망을 얻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