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는 곳곳 ‘노란 물결’ _조아페 코파카바나 카지노_krvip

<앵커 멘트> 봉하 마을에서 서울 광장까지, 운구 행렬이 가는 곳곳엔 온통 노란 물결이 일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상징이었던 노란색, 이제는 추모의 빛이 되어 고인을 기렸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결식장으로 향하는 운구 행렬. 수백 개의 노란 종이 비행기가 통곡처럼 쏟아졌습니다. 끝모를 노란 물결로 가득찬 광장. 영정을 앞세운 운구 차량이 도착하자 노란 풍선이 일제히 하늘로 피어오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에서 희망과 꿈을 상징했던 노란색. 수십만 추모객들은 온통 노란빛으로 하나가 되어 마지막 길을 나선 그를 배웅했습니다. 노란 모자 아래 터져나오는 슬픔을 가린 채, 검은 양복에는 노란 넥타이를 맸습니다. <인터뷰> 추모객 : "검정 넥타이와 노란 넥타이 중에서 고민하다가 노란색으로 골랐습니다." 베어져 나오는 눈물을 훔치는 손수건도 손목에 두른 스카프도 모두 노란색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도 애써 챙겨입은 옷색깔처럼 선명하게 새겨졌습니다. <인터뷰> 추모객 : "돌아가셨지만 제 마음 속엔 영원히 남을 것이기 때문에 노란 옷 입었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는 마지막 길목. 영구차가 지나는 길은 어디에서나 고인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은 노란색 물결이 넘쳐났습니다. 이승에서의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연화장 길목에도 노란 풍선들이 내걸려 애잔함을 더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혁과 변화를 상징했던 노란색. 이제 끝없는 추모의 빛깔이 되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물들였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