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인-민주노총 간담회 파기…노정관계 불안 _룰렛 잘하는 방법_krvip
내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노총 간의 간담회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경찰 출석여부를 둘러싼 양측간 갈등으로 갑작스럽게 파기됐습니다.
이 당선인과 민주노총과의 회동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무산되면서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와 민주노총 사이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낮 12시 서울 여의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당선인측에서 자신이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고 전해왔다며 간담회 일정을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석행 위원장은 그동안 당선인이 민주노총을 방문한다고 해서 여러 가지를 준비해 왔다며 이번 간담회 파기는 민주노총을 탄압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석행 위원장의 경찰조사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지난 25일 경찰에 출석해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꾸었다고 밝혔습니다.
주 대변인은 또 이 당선인이 신년인사에서 기초법질서 확립을 강조한 원칙을 존중하고 이러한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더 많은 협의가 필요해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이 당선인과 민주노총은 내일 오후 3시 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만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사회공공성 강화 정책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