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치료 시설 태부족…환자 고통 _베팅 패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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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받아야 할 갑상선암 환자들이 치료시설이 부족해 1년넘게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상선암 세포가 폐에까지 퍼진 이 여성은 내년 4월에야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송정남(갑상선암 환자) : "너무 답답하고 눈물밖에 안나요. 이렇게 큰 병원에서 어떻게 방이 하나밖에 없는지." 이 여성 역시 기다리는 환자가 너무 많아 1년 넘게 기다려왔습니다. <인터뷰> 전용복(갑상선암 환자) : "2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안되는 거죠. 너무 오래 기다리니까."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는 수술을 받고 나서 혹시 남아있을지도 모를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시술입니다. 한해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5천여 명, 이 중 7-80%가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병실은 전국적으로 67개에 불과해 환자들이 1년 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들이 손해를 본다는 이유로 치료 병실을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동위원소 치료 병실은 차폐시설을 만드는데만 수억 원이 들어가지만, 하루 병실료는 10만 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정준기(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 "이런 시설을 둠으로써 경제적인 부담이 되고 있거든요. 의료 수가를 조절해 충분히 투자한 인원이나 시설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갑상선암은 천천히 자라는 암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재발률과 전이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