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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일, 선체에 장착돼 있던 구명정은 모두 44개였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단 2개만이 바다에 투하됐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 구명정들을 투하한 걸까요?

그동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는데요.

KBS 취재진이 사건 당일 촬영된 사진들을 분석해 보니, 답이 있었습니다.

먼저,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9시 30분.

배는 이미 45도 정도 기울어졌고 현장엔 구조헬기 한 대가 도착해 있습니다.

해경 경비정도 접안을 시도합니다.

5층 조타실 쪽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미끄러지듯 배를 빠져나옵니다.

해경 경비정에 처음 옮겨탄 사람, 세월호 선원복을 입었습니다.

두 번째 배에 오른 사람은 손에 목장갑을 껴 기관실 선원으로 보입니다.

선박직 선원들이 가장 먼저 배를 버리고 탙출하던 바로 이 시각, 사진 오른쪽에 해경구조대원 한 명이 보입니다.

구명정을 손으로 밀어봅니다.

여의치 않자, 점점 앞쪽으로 걸어옵니다.

이번엔 몸을 숙여 구명정을 발로 힘껏 밀어냅니다.

구명정 두 개를 바다에 떨어뜨리는 데 성공합니다.

두 개중에 펼쳐진 것은 한 개뿐.

<녹취> 구명정 전문가 : "구명정을 통째로 바다에 던진 다음에 배와 연결돼 있는 줄을 잡아당기면 펼칠 수 있습니다."

사고 당일 현장 모습이 담긴 이 몇 장의 사진으로 당시 구명정를 투하한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습니다.

해경 구조대원도 펼칠 수 있었던 이 구명정, 선원들은 구명정을 뻔히 보면서도 먼저,탈출하기에 바빴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