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새는 현대차 ‘신차’…리콜 ‘뒷전’ _메가 세나에서 승리할 수 있는 숫자_krvip

기름 새는 현대차 ‘신차’…리콜 ‘뒷전’ _카지노 블록의 종료 순서_krvip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25인승 소형버스인 2008년형 e-카운티의 변속기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결함을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도 출고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치원버스나 관광버스로 주로 쓰이는 현대자동차의 2008년형 e-카운티입니다. 유치원 버스 운전사인 김모 씨는 e-카운티를 산 지 며칠 되지 않아 아찔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인터뷰>김00 (e-카운티 운전자):"유치원 애들이 탄 상태로 비탈길 올라가는데 기어 변속이 안 돼. 미끄러져 접촉사고..."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봤습니다. 문제가 된 차량은 구입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엔진과 미션의 경계부분에서 기름이 계속 새고 있습니다. 이번엔 변속기를 차체에서 떼어내 분해해봤습니다. 변속기 내부의 한 부품 틈새로 기름이 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녹취>정비사:"(부품 사이에) 고도의 조임 처리를 해줘야 하는데 실리콘 처리를 안 한 거죠. (불량이네요?) 조립라인에서 잘못 조립됐죠." 취재가 시작되자 현대자동차 측은 변속기와 관련한 결함을 시인했습니다. 2007년형에서 2008년형으로 모델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엔진 마력을 높였는데, 이 과정에서 교체한 변속기가 엔진의 동력을 받아들이지 못해 압력 차이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현대가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한 문제의 차량은 모두 800대, 그 중 지금까지 변속기 결함으로 A/S를 받은 차량은 전체의 18%인 150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현대는 변속기 결함을 숨기면서 리콜조차 하지 않았고, 지난 4월에야 변속기를 다른 모델로 교체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