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 우측 보행 사고율, 좌측 보행의 2.5배”_메가 턴어라운드 베팅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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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에서 우측보행을 하면 좌측보행 때보다 사고율이 2.5배로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우측보행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따른 습관화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현대해상[01450]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서울시 25개구에서 인명 피해가 난 차량 사고 9천929건에 대해 사고내용에 따라 생활도로 사고를 재분류한 뒤 분석한 '생활도로 통행실태와 사고위험도 비교연구' 결과를 밝혔다.

현재 생활도로에 대한 법적 정의는 없는 상태이지만, 대부분 이면도로와 9m 미만 폭의 도로로 일컫는다.

연구소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과 서대문구 미근동 주변 이면도로의 보행자 828명을 조사했더니 이면도로에서 보행자가 우측보행하는 비율은 65%에 달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보행자는 보도에서 우측통행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도로(이면도로)에서는 차량과 마주 보는 방향의 길 가장자리나 길 가장자리 구역으로 통행해야 한다.

실제, 이면도로에서 우측보행 중 사고율은 71.7%로, 좌측보행 중 사고율의 2.5배였다.

또 차량이 좌회전할 때 사고율은 18.9%로, 직진(57.9%) 다음으로 높았다. 좌회전할 때 사고율은 우회전(8.3%) 할 때 사고율의 2.3배로 나타났다.

아울러 운전자는 운전에 필요한 정보의 90% 이상을 시각에 의존하는데, 이면도로 운전자의 시각부하량(응시하는 시선 면적과 시간 흐름에 따른 시각의 위치변화)은 도시고속도로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도로 등급별 운전자의 시각부하량 계량화를 통해 생활도로의 사고위험성을 상대적으로 진단했다"면서 "좁은 도로로 갈수록 주의할 사물이 많아지면서 시각부하량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생활도로는 차량과 보행자가 공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주 작은 부주의한 행동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소가 실제 출근시간대 현장조사를 실시했더니 전체 260명 가운데 40.8%(106명)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안동 주거지 주변 편도 1차로에서 416대의 차량을 상대로 주행속도를 조사했더니 평균 시속은 32.9㎞였다. 시속 30㎞ 이상 주행하는 차량 비율이 62.5%에 달했다.

현재 국회와 경찰청은 생활도로 주변의 자동차 주행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박사는 "이면도로에서 보행할 때 차량과 마주 보면서 걷고,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우측보행에 대한 습관화와 잘못된 인식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