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저수율 ‘뚝’…타들어가는 ‘농심’_호랑이에게 이기는 법_krvip
<앵커 멘트>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됐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논밭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곡창지역인 호남엔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 당분간 비 소식도 없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째 콩 농사를 짓고 있는 김용열 씨가 밭을 갈고 있습니다.
콩을 심을 때가 다가왔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워낙 밭이 메말라 작물이 잘 자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터뷰> 김용열(농민) : "지금 (콩을) 심질 못하고 있죠. 땅이 젖어야 심는데 심어봤자 지금 나질 않으니까."
전주와 완주 지역 농경지 8천7백여 헥타르에 물을 공급하는 구이 저수지.
극심한 가뭄 속에 저수율이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열흘 정도 지속되면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일(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차장) : "금년 강수량 부족으로 도내 저수율이 54%로 가뭄이 지속될 것을 대비해 농어촌공사에서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여."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러다 보니 전북지역 4백12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54%로 예년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여기에다 이달 말 장마가 시작되기 이전까지 비 소식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경희(전주기상대 예보관) : "이번 한 주 동안 가끔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가 되겠고,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논밭처럼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