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비료공장이 원인”…배상은?_하우스 폴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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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원인이 인근 비료공장이라고 환경부가 최종 발표했습니다.

환경 오염 피해로 인한 역학적 관련성을 정부가 확인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지만, 주민 배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여 년 동안 주민 20여 명이 암에 걸리고 10여 명이 숨진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은 2017년, 인근 비료공장을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1년 넘게 조사한 결과 환경부는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을 비료공장에서 불법 건조하면서 발생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같은 1급 발암물질들이 영향을 줬다며, 집단 암 발병과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했습니다.

[신건일/환경부 환경피해구제과장 :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고요."]

연초박을 불법으로 사용한 것을 익산시가 보고받고도 무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고도현/환경안전건강연구소 부소장 : "불법인데 그냥 작성을 해서 보낸 거거든요. 그럼 익산시에서 이게 잘못됐다는 걸 확인을 했어야 맞는 건데..."]

주민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며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최재철/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 "환경부와 전라북도, 익산시에 마을 주민들에 대한 피해 구제, 건강 관리, 오염원 제거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하며..."]

또 발암의 원인이 된 연초박을 불법으로 처리하도록 방치한 KT&G에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연초박을 퇴비원료로 쓰지 못하게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할 것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피해구제법으론 치료비 보전 수준에 그쳐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