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40% “한일관계 중요하지 않아”…역대 최악_보타포고 선수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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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한일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8세 이상 3천 명(우편 답변·회수율 62.2%)을 대상으로 ‘외교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오늘(19일) 공개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4%로 나왔습니다.
이는 일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던 시기에 이뤄진 직전 조사(2019년 10월·37.7%)보다 2.7%포인트 오른 역대 최고치입니다.
일본 지지통신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조사 방식이 면접에서 우편으로 바뀌어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면서도 “징용공(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 등 한일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반면에 지난해 한일 관계가 개선됐다고 보는 일본 국민이 다소 늘었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 ‘양호하다’ ‘그럭저럭 양호하다’는 응답이 16.6%로, 역대 최저치이던 지난해 7.5%보다 다소 나아졌습니다.
‘그다지 양호하지 않다’, ‘양호하지 않다’는 응답 역시 82.4%로, 지난해보다 5.5%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는 일종의 기저 효과와 더불어 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확산한 한류 붐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양호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본 국민 비율이 81.8%를 기록해 직전 조사 때보다 6.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도 2.4%포인트 증가한 77.3%를 기록해 중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정서도 한층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열도를 놓고 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영해 침범을 반복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교도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반면에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양호하다고 본다’는 답변자 비율이 6.1%포인트 증가한 86.3%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비율도 5.3% 높아진 84.0%로 나타나 일본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우방은 미국임이 거듭 입증됐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