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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전경환 씨가 신문 광고에 등장했습니다. 사기죄로 지명수배됐으니 전 씨를 보면 신고해 달라는 것입니다. ⊙앵커: 전 씨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접근해 10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해 주겠다며 7억원을 받은 뒤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동생이자 전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인 전경환 씨. 사기죄로 지명수배된 전경환 씨를 찾는다는 신문광고입니다. 찾는 사람은 경기도 광주에서 부동산개발을 하는 장 모씨. 1000억원대의 외자를 유치해 주겠다는 전 씨의 말을 믿고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6억원과 1억원을 전 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합니다. ⊙장 씨(모 종합건설 대표): 의심은 할 뭐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난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자: 전 씨는 막대한 비자금이 있는 양 미 재무성 채권과 1만원권 국권다발을 보여주었다고 장 씨는 덧붙였습니다. ⊙장 씨와 전 씨 통화 내용 녹취(지난해 9월): 한 장짜리(1억 원) 가져오면 내가 내일 처리하고 토요일 날 주든지 아니면 월요일 날 돌려줄께. ⊙기자: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전 씨의 빌라입니다. 하지만 전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자신의 집이 있는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 그냥 먼 발치에서 저 양반 전경환 씨라 보는데. ⊙기자: 요즘 본 적이 있나요? ⊙동네 주민: 없어요. ⊙기자: 뒤늦게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 장 씨는 지난해 12월 검찰에 전 씨를 고소했고 급기야 전 씨의 행방을 쫓기 위해 모 중앙일간지에 현상수배 광고까지 낸 것입니다. 전 씨는 지난 98년에도 160억원대의 양도성 예금증서 등을 갖고 있다며 아는 사람에게서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2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