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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내 부실급식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조리병들의 열악한 복무 환경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루 13시간 일을 하면서 인원이 부족해 2명이 400인분을 만들 때도 있다고 하는데요.

홍진아 기자가 조리병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취재진은 현역 육군 조리병 2명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이 있는 부대 인원은 각각 400명과 270명, 조리병은 4명 정도씩 배치돼 있습니다.

한 명이 70~100인분을 만드는 셈입니다.

결원이 생길 땐 2명이 400인분을 만든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OO/조리병/음성변조 : "조리병들도 휴가 나가고 하면서 그때 제가 아파서 (조리병이) 2명이 되다보니까 맨 처음에는 다른 특별한 조치가 없다가 저희가 아프고 나서부터 조치를 하게 해줬던 것 같아요."]

새벽 5시 반 기상해 세끼 밥을 짓고, 설거지나 청소까지 하다 보면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납니다.

[이OO/조리병/음성변조 : "삽으로 고기 같은 것 볶을 때 거의 솥이 가득 차게 고기가 있으니까 그럴 때도 손목이 아프고 칼질할 때에도 손목이 많이 아프거든요."]

식재료도 직접 날라야 합니다.

[이OO/조리병/음성변조 : "월수금마다 식재료들이 다 와서 그걸 다 내리고 정리를 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무거운 걸 많이 들게 되고 쌀도 저희가 다 옮기거든요."]

하루 13시간이 넘는 중노동, 이런 일과는 주말에도 계속됩니다.

[김OO/조리병/음성변조 : "(주말에) '한 명씩 쉬어도 된다'라고 (지침이) 왔는데 식수(급식) 인원이 많은데 취사병은 적다 보니까 솔직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부실급식 사태에도 조리 인력은 그대로여서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도 전합니다.

[김OO/조리병/음성변조 : "기존에 조리하던 양보다 더 늘어나서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격리자들한테 볶음밥을 따로 만들라고 하거나 따로 부가적인 반찬들을 만들어 달라고 위에서는 요구해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방부는 민간조리원을 지금보다 40% 이상 더 뽑고 조리병 편제도 확충하겠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김준우/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안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