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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5% 이상 상승하는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미국 정부는 산유국들에 석유 증산을 요구하는 성명까지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4%가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달 연속 5% 중반 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겁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재개된 경제 활동의 영향이 반영됐습니다.

렌터카와 항공료, 중고차 등 이동 수단 관련 물가가 크게 뛰었고,에너지 가격의 급등도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경제 활동은 늘어나는데, 인력 공급 부족으로 인건비는 오르고 원자재도 부족한 상황이 고루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때맞춰 백악관은 이례적으로 산유국들의 증산을 독려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높은 유가를 방치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 경제 복구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면서, 산유국 연합체인 오펙 플러스가 증산에 동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오펙 플러스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석유 수요가 줄어들자 생산량을 줄였다가 이달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스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유)생산량을 늘리는 게 필요합니다."]

미국 정부가 국내 석유시장의 불법거래 단속에도 나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유가가 지속될 때 생길 수 있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미국 정부가 그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