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샤오보 시신 화장…내외부 철저히 통제_최소 베팅 금액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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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사오보가 사망한지 이틀 만에 중국 당국이 서둘러 시신을 화장했습니다.

노벨위원회 위원장의 장례식 참석까지 막은 중국이 인권 논란을 덮고 간다는 비판이 국제사회에서 들끓습니다.

선양에서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류샤오보의 시신을 지켜보는 가족들.

남편의 영정을 들고 있는 부인의 핏기 없는 얼굴에선 눈물조차 흐르지 않습니다.

선양시 당국은 장례식사진을 공개하면서 류샤오보가 오늘(15일) 화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이틀만입니다.

<녹취> 장칭양(선양시 정보국) : "가족의 뜻과 지역 장례 문화에 따라 류샤오보의 시신이 오늘 오전 화장됐습니다."

유족들은 전통의 7일장을 원했지만 중국 당국 요구로 서둘러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해를 바다에 뿌릴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진 중국 정부는 장례식에 참석하려던 노벨위원회 위원장에게 비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또 외교부 홈페이지에선 류샤오보 관련 내용을 삭제했고 중국 매체는 물론 SNS에서도 관련 소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10억 명이 사용하는 중국 모바일 메신저에서 류샤오보와 류샤란 단어가 포함된 메시지는 전송을 해도 상대에게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사적영역까지 철저히 검열되고 있는 겁니다.

연금 상태인 부인 류샤는 우울증이 악화됐고, 변호사와 연락도 차단됐습니다.

<녹취> 소피 리차드슨(국제인권감시기구 중국담당) : "중국은 류샤오보의 가족과 친구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시 나라를 떠나겠다는 말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 시신을 속전속결 화장처리한 것은 그의 사망이 또 다른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잇따랐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