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소나무에게 올 한해 마을 풍요와 안녕을”_카지노 파티 장식 핀터레스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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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북도 남원에는 천 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소나무를 위해 5백년 넘게 제를 지내는 마을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가 열렸다는데요.

이종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구름도 힘에 겨워 쉬어 간다는 해발 8백 미터 지리산 자락의 산골 마을.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보니 20미터 넘는 키에 사방으로 가지를 뻗은 우람한 자태의 소나무가 눈에 띕니다.

산골 마을을 천 년 넘게 지켜온 '천년송'입니다.

정적을 깨는 풍물 소리에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이내 당산제가 시작됩니다.

["저 우람하고 청청한 기상으로 우리의 소망을 지켜 주소서."]

주민들은 정성껏 차린 음식을 올리며 마을의 풍요와 주민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저마다 소원을 담은 종이를 불사르며, 바람이 이뤄지길 빌어봅니다.

[정상은/주민 : "지리산이 잘 있어야지 손자 때도 올 수 있고 나중에라도 손자의 손자도 올 수 있는 거니까, 잘 되라고 기원합니다."]

오랜 세월 마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는 천년송의 명맥을 잇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보존회까지 만들어 5백년 넘게 제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박금모/남원 와운명품마을 위원장 : "당산제는 우리가 비 안 올때 기우제 지내듯 우리마을의 전통을 살려서 항상 정성껏 3∼4일 동안 준비해서 지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천년송 당산제'가 마을 제사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널리 알리는 문화 예술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