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졸업앨범도 ‘역사속으로’_포커를 올바르게 플레이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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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서도 인터넷시대를 맞아 추억의 졸업앨범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 대학가에서는 수년전부터 졸업앨범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고, 이에따라 앨범 발행을 중단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남부 조지아대학(UGA)도 학년말 졸업 앨범 `판도라(Pandora)'를 올해까지만 발행하고 내년부터는 더이상 출판하지 않기로 했다. 판도라는 지난 1886년 8개의 UGA 학생 동아리들이 합동으로 동아리활동과 자치활동을 담아 인쇄한 것을 계기로 제작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130여년간 이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모두 컬러로 학생들의 각종 활동을 담아 300여쪽 분량으로 인쇄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785년 애선스시에서 개교한 미국 최초의 주립대학교인 UGA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재학생은 물론 동창생들에게까지 인기를 받아왔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학생들이 인쇄본 앨범을 외면하면서 판매가 급격히 감소해 수지타산을 맞출수 없게됨에 따라 발행중단의 운명을 맞게된 것. 판도라 지도교수인 코디 워드는 15일 `에선스 배너-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앨범을 구입하는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해 이제 더이상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어 내년부터 발행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앨범발행으로 수지를 맞추려면 최소 1천부가 판매되어야 하는데, 10여전인 1999년도에는 1천846부가 판매되던 것이 작년에는 506부로 줄었고, 올해는 지난 13일 현재 335부만 팔린 상태. 판도라의 연간 예산은 6만달러이며 이중 대학당국이 학생회비에서 2만1천달러를 지원해 왔지만 앨범 판매가 1천부가 안될 경우 더이상 지원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 판도라의 편집을 담당해온 앨리슨 로그맨은 "한마디로 시대가 변화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제는 졸업을 기념할 사진이나 추억의 순간들을 인터넷을 통해 보관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판도라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는 인쇄본 대신 CD본을 발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현재 판도라 인쇄본 발행에 소요되는 4만달러의 예산으로 CD본을 충분히 발간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동창회측이 졸업생들에게 배부하는 동창회 CD와 함께 무료로 배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