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前대통령-대선후보-지도부 “트럼프 지지못해”_돈을 벌다 팬 은행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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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공화당 전직 대통령과 대선 후보를 지낸 인물들이 일제히 트럼프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마저 현재로써는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이 심각한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퇴임 후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을 생각이며,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침묵을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지지 선언 거부는 트럼프의 분열적 발언과 위험한 안보관에 대한 실망도 실망이지만 '3부자 대통령' 기록에 도전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상처만 입을 대로 입고 낙마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反)트럼프' 전선의 선봉에 섰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아예 7월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앞서 지난 3월 초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 연설에서 "트럼프는 가짜이고 사기꾼이다.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만일 공화당이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다면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전망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최근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애리조나 주(州)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만약 투표용지의 맨 위쪽(대선후보 자리)에 트럼프의 이름이 올라가면 히스패닉 유권자가 30%나 되는 이곳 애리조나에서는 그야말로 내 목숨을 걸고 치러야 할 정도로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주와 미 전역의 히스패닉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들으면 모두 '반(反)트럼프'에 관한 것 일색"이라면서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완전히 화가 나 있고 격분해 있다. 그 정도로 화가 난 것을 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당 주류 진영이 여전히 트럼프에게 강한 거부감을 보이면서 그가 앞으로 어떻게 이들을 아우르면서 당을 통합해 나갈지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