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아파트 현장 감식…“폭발과 함께 전기난로 불 보고 대피”_포커 스트레이트 컨디셔너 리뷰_krvip

군포 아파트 현장 감식…“폭발과 함께 전기난로 불 보고 대피”_크라이슬러 구스 슬롯 명령_krvip

[앵커]

어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군포 아파트 화재에 대한 현장 감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현장에는 전기난로와 우레탄폼, 스프레이캔 등 가연성 물질이 발견됐는데, 캔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로 시커먼 연기와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미처 달아나지 못한 주민들이 사다리차로 구조돼야 할 만큼 불은 빠르게 번졌습니다.

결국, 근로자 2명과 주민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큰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감식 결과 현장에는 전기난로와 함께 우레탄폼을 살포하는 스프레이 캔, 시너 등 가연성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섀시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불이 난 시점에 폭발이 있었습니다.

[장재덕/경기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에서 대피한 사람들이) 공사를 하다가 '펑' 소리가 나서 보니까 전기난로에서 불이 올라오고 있어서 '펑' 소리 듣고 놀라서 세 분이 대피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환기 때문에 창문과 현관을 모두 열고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우레탄폼 등이 타면서 나오는 화염과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아파트를 집어삼킨 겁니다.

화재 대피가 어려웠던 점도 피해를 키운 한 요인이 됐습니다.

숨진 주민 2명과 중태인 1명은 모두 아파트 꼭대기 승강기 기계실 앞에서 발견됐는데, 정작 이곳은 막다른 길이었습니다.

짙은 연기 속에서 옥상 출입문을 이용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찬/소방현장대응단장 : "연기를 많이 마시면 패닉에 빠집니다. 판단 능력이 흐려져요. 그러다 보니까 맨 꼭대기로 가고 권상기실(승강기 기계실) 앞에서 더 이상 못 가니까 거기서..."]

옥상 출입문이 잠겼다거나 119 출동이 늦어 피해가 커졌다는 일부 주민들의 주장도 나오는 상황.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공사 업체가 제대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아파트 소방 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군포시는 화재 피해 주민들을 임시 생활시설에 수용하는 한편 시민안전보험 보상금 지급을 검토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