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 “일국양제 준수해야” 중국에 거듭 강조_런던의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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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거듭해서 홍콩 시민에 대한 탄압을 자제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준수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습니다.

헌트는 4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영국의 전 식민지였던 홍콩의 시위를 탄압한다면 영국이 "그저 참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입법회를 점거한 것과 관련해 "모든 폭력에 대해 비난한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이를 계기로 시위대를 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헌트는 "시위대가 가진 우려의 근원은 그들이 평생 가져왔던 자유가 새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의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헌트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이 일국양제를 규정한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테리사 메이 현 총리 등도 홍콩 시민들에 대한 지지와 함께 홍콩에서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영국이 "'식민통치의 환상'에 취해 있다", "홍콩 내부 문제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