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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동물원의 동물들도 수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CNN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가지지구 북부 자발리야의 알-비산 공원 부설 동물원에서는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불에 그을린 풀밭에서 씨앗을 찾는 장면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먹는 개코원숭이 옆에는 이미 부패해 버린 그의 짝과 새끼 5마리의 사체가 널브러져 있다.

동물원 직원 아부 사미르는 "8∼10마리의 원숭이가 죽었고, 공작, 가젤(영양), 사자, 여우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우리 사이 그을린 풀 위에는 죽은 원숭이들의 사체가 흩어져 있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비치는 악어 우리에는 물이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악어들과 함께 생활하는 펠리컨, 오리들도 고난에 처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 동물원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과정에서 여러 차례 폭격을 맞았다.

사미르는 "동물들이 약해진 상태고 우리가 더러워 점점 많은 동물이 병들고 있다"며 "청소를 하려면 동물을 옮겨야 하지만 그럴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사자 세 마리는 열흘 이상 굶은 상태다. 한 마리는 이미 죽었다. 폭격이 지속하는 동안 사자들에게 접근할 수도 없었고, 사자에게 먹일 고기를 살 돈도 없다고 사미르는 전했다.

CNN 취재진이 가져간 닭고기를 보자 사자들은 우리 가장자리로 달려들어 울부짖기도 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비산 공원은 2008년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공원 안의 축구장과 놀이시설, 건물들은 최근 공습으로 모두 무너져내렸다.

사미르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동물들을 살리는 것"이라며 "먼저 음식을 줘야 하고 그 다음에 우리를 복구해 다시 살기 적합한 장소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동물원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파괴됐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자 주민 2천 명이 숨지고 가옥이 파괴된 상황이라 폭격에 살아남은 동물들은 굶주림과 질병에 쓰러질 위험에 처해있다고 CNN은 전했다.